찰스디킨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Christmas Carol - Charles Dickens 스크루지 영감의 이야기를 떠올려보면, 어렸을 때 직접 책을 읽어본 기억은 없다. 단지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들어서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고 있을 뿐이었고, 스크루지를 그저 구두쇠 이미지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원작의 제목이 ‘크리스마스 캐럴’이며 작가가 찰스 디킨스라는 사실조차 디킨스의 다른 책을 추천받으면서 알게 되었다. 소설의 배경은 19세기 런던이다. 지난겨울에 읽었던 처럼 두꺼운 책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얇은 두께에 놀랐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모두 철거된 겨울이 끝나갈 무렵에 크리스마스 캐럴의 첫 장을 넘겨보았다. 스크루지에게 크리스마스는 나이만 한 살 더 먹고, 돈 쓸 일만 생기는 날이다. 그는 조카의 저녁식사 초대를 거절하고, 주변인들에게는 동정심 따위는 없는 돈에 인색한 캐릭터이다. 그런 그가 크.. 더보기 Oliver Twist - Charles Dickens 어릴 적 한 번쯤 들어봤던 이름, '올리버 트위스트'. 디킨스의 책을 꼭 읽어보겠다고 생각한 지 2년이 지나서야 드디어 두툼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727페이지에 달하는 묵직한 책을 언제 마지막으로 이렇게 긴 호흡의 책을 읽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책의 두께가 주는 부담감을 덜어내며 매일 조금씩 읽기 시작해서 마침내 많고 많은 페이지를 넘겨 번역가의 해설과 디킨스의 연보까지 꼼꼼히 읽으며 책장을 덮었다. 1837년, 지금으로부터 거의 200년 전. 스물다섯 살의 찰스 디킨스가 쓴 이 이야기는, 영국 산업혁명기의 어두운 골목과 부조리한 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처음에는 장황한 문장과 길게 늘어지는 수사가 지루하게 느껴졌고, 이야기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백 년이 훌쩍 지난 소설이라.. 더보기 이전 1 다음